‘빨간 마후라’ 부른 쟈니브라더스 진성만 별세

입력 2025-09-14 21:03
쟈니브라더스 진성만. 연합뉴스

공군의 대표 군가인 ‘빨간 마후라’를 부른 남성 사중창단 쟈니브라더스 멤버이자 영화 제작자인 진성만씨가 가족과 생활하던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1940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1년 ‘예그린악단’의 합창단원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63년 배우 사미자, 김무생 등과 함께 동아방송 1기로 성우 활동을 했다. 그해 예그린 단원 출신 김준, 양영일, 김현진과 쟈니브라더스를 결성해 동아방송 중창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명성을 얻었다.

쟈니브라더스가 부른 동명 영화의 OST ‘빨간 마후라’가 1964년 크게 히트하면서 톱스타로 부상했다. ‘빨간 마후라’ 외에도 ‘방앗간 집 둘째 딸’ ‘마포 사는 황부자’ ‘수평선’ 등의 히트곡을 냈다.

그룹 해체 이후에는 영화 제작자로 일했다. 1986년 영화배우 김지미가 설립한 ‘지미필름’ 대표를 맡아 ‘오렌지 나라’ ‘명자 아끼꼬 쏘냐’ ‘아낌없이 주련다’ 등을 제작했다. 그는 김지미의 친동생인 김지애씨와 결혼했다. 유족으로 부인과 세 딸이 있다. 장례식은 미국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