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규 “일주일 전부터 T1전 맞춤 밴픽 준비했다”

입력 2025-09-14 18:32 수정 2025-09-14 19:28
LCK 제공

“선수들이 첫 세트부터 정말 잘해줬어요.”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이 T1을 꺾고 월즈 진출을 확정한 소감을 밝혔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20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T1을 3대 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생명은 플레이오프 승자조 3라운드(승자조 결승)에 오름과 동시에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도 확정했다.

로드 투 MSI부터 이어진 T1전 악연을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끊어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그동안은 초중반에 불리한 양상이 이어졌고, 교전에서도 밀리곤 했다. 하지만 오늘은 오히려 초중반에 유리하거나 교전을 적극적으로 주도해서 이기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1세트를 승리의 분기점으로 꼽았다. 그는 “BO5여서 4·5세트는 우리만의 필살기도 준비하고, 일주일 전부터는 T1 맞춤 밴픽을 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레드 팀이 1세트를 잡는 게임이 많이 나와서 불안하기도 했는데 오늘은 우리가 1세트를 잡았다. 선수들이 오랜만에 경기를 했는데도 손이 조금씩 풀렸다. 밴픽도 기분 좋게 흘러갔다”고 덧붙였다.

3세트에서 상대에게 유나라를 풀어주고 스몰더로 대처한 이유도 밝혔다. 최 감독은 “유나라가 좋은 챔피언인 건 맞다. 하지만 상대할 수 있는 챔피언이 없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른 라인에도 (밴 해야 할) 껄끄러운 픽이 많이 남아 있었다. 유나라를 상대가 하면 준비해놓은 픽들로 대처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제 승자조 결승전에서 KT 롤스터와 대결한다. 이기면 결승전 무대에 선착하게 된다. 최 감독은 “어제(13일) KT와 젠지의 경기를 봤을 땐 KT의 교전력과 ‘커즈’ 문우찬의 동선이 인상 깊었다. 충분히 잘하는 팀, 강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KT라는 팀에 맞춰서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