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파괴전차’ 한화생명, T1 꺾고 LCK PO 3R·월즈 진출

입력 2025-09-14 17:54 수정 2025-09-14 19:28
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가 T1을 꺾고 플레이오프 승자조 최종전에 진출했다.

한화생명은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20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T1을 3대 0으로 완파했다. 한화생명은 이로써 승자조 3라운드(승자조 결승)에 오름과 동시에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도 확정했다.

지긋지긋한 T1전 연패를 깼다. 한화생명은 지난 6월 로드 투 MSI부터 정규 시즌 3~5라운드까지 T1에 내리 4연패를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더 중요한 무대인 플레이오프에서 T1을 상대로 3대 0 완승을 거두면서 정규 시즌의 아픔을 설욕했다.

패배한 T1은 패자조 2라운드로 향했다. 젠지, KT 롤스터에 이어 한화생명까지 중국행을 확정해 이제 LCK에 남은 월즈 티켓은 한 장뿐. T1은 패자조 1라운드에서 올라올 BNK 피어엑스 또는 디플러스 기아와 이 한 장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한화생명은 ‘바이퍼’ 박도현(루시안)을 앞세워 첫 세트를 따냈다. 한화생명은 아타칸에서 싸움을 열고 4킬을 가져가 리드를 잡았다. 내셔 남작 사냥까지 해 스노우볼을 굴렸다. 이때 골드 차이를 벌려 화력에서 앞서기 시작한 이들은 32분경 정글 지역 전투에서 이긴 뒤 또 한 번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르고 미드로 진격한 한화생명은 상대 쌍둥이 포탑을 모두 부쉈다. T1이 드래곤 쪽에 전병력을 투입하자 ‘제우스’ 최우제(오로라)가 백도어 압박을 가해 상대의 진형을 무너트렸다. 이후 박도현을 지키는 한타 구도를 형성, 대승을 거두면서 게임을 끝냈다.
LCK 제공

한화생명을 바이·직스 조합을 활용해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피넛’ 한왕호(바이)가 적재적소에 개입해 킬을 만들어낸 게 한화생명이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나가는 힘이 됐다. 한화생명은 22분경 아타칸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다.

T1이 27분경 특유의 내셔 남작 버스트를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한화생명이 빠른 라인 클리어에 성공해 주도권을 지켜냈다. 승패는 36분경 드래곤 교전에서 갈렸다. 승자 한화생명이 대지 드래곤 영혼과 함께 내셔 남작 버프까지 얻어냈다. 이들은 버프의 힘을 믿고 바텀 공성전에 돌입했고, 이내 승리를 따냈다.

한화생명은 3세트에서 스몰더를 선택한 뒤 빠른 라인 스와프를 하는 기발한 운영으로 시리즈를 매듭지었다. 첫 드래곤 3개를 내줬지만 이후 에이스를 당하는 대신 박도현(스몰더)의 분전 덕에 상대에게 영혼이 넘어가는 건 막았다.

28분경, 다시 펼쳐진 드래곤 전투에서 한화생명이 대승을 거뒀다. 이들은 내셔 남작까지 사냥해 역전에 성공했다. 버프를 두른 이들은 미드와 바텀으로 동시 진격해 상대의 성문을 열었고, 우물 다이브로 승리를 자축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