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2호포, 52초면 충분…美서 매서워진 손흥민 발끝

입력 2025-09-14 16:20
LAFC의 손흥민이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LAFC)이 미국 무대 이적 후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가리지 않는 매서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경기 시작 후 1분도 지나지 않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호 골을 장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2025 MLS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로 나와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4일 댈러스전 프리킥 데뷔 골에 이은 리그 두 번째 득점이다. 그가 MLS 데뷔 후 필드골을 넣은 건 처음이다.

손흥민은 킥오프 52초 만에 아르템 스몰랴코우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정확히 밀어 넣어 골로 연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LA는 데니스 부앙가가 전반 9분과 12분, 후반 42분 차례로 득점을 올려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4대 2 승리를 챙겼다.

이번 골은 손흥민이 커리어 통산 두 번째로 빠른 시간에 만든 득점으로 기록됐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시절이던 2020년 10월 19일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45초 만에 벼락 골을 넣었다.

지난달 LA에 입단한 손흥민은 단숨에 리그 대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소속팀 5경기 중 4경기에 선발로 나와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가 펼쳐진 리바이스 스타디움에는 5만978명의 관중이 들어차 새너제이 구단의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 수립됐다. 미국에서 열린 이달 A매치 원정 2연전에선 태극마크를 달고 2골 1도움을 달성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부앙가는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면 쉽게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선수”라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