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골프장학생’방신실,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우승…동갑내기 이동은 추격 1타 차 제쳐

입력 2025-09-14 15:41 수정 2025-09-14 16:47
14일 경기도 포천시 아도니스CC에서 열린 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시즌 3승을 달성한 방신실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14일 경기도 포천시 아도니스CC에서 끝난 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시즌 3승에 성공한 방신실이 부모님과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KLPGA

14일 경기도 포천시 아도니스CC에서 열린 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시즌 3승을 달성한 방신실이 대회장인 OK금융그룹 최윤회장과 포즈를 최하고 있다. KLPGA

14일 경기도 포천시 아도니스CC에서 끝난 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아쉽게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이동은이 최종 라운드 15번 홀에서 호쾌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국가대표 출신 동갑내기들의 우승 대결에서 방신실(20·KB금융그룹)이 이동은(20·SBI저축은행)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방신실은 14일 경기도 포천시 아도니스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 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국가대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갑내기 이동은(20·SBI저축은행)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3승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이예원(22·메디힐)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다. 통산 우승은 지난 2023년 2승을 보태 5번째다.

대상 포인트 70점을 보탠 방신실은 대상 부문 6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상금 순위에서는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보탰으나 지난주 5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2억1600여만원이었던 4위 이예원(22·메디힐)과의 격차는 3599만원 차이로 좁혀졌다.

방신실은 대회 주최측인 OK금융그룹과 인연이 있다. 국가대표 시절 6기 OK골프장학생으로 선발돼 후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로 출범 15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1~10기까지 배출한 총 29명의 OK골프장학생 중 대회 우승은 방신실이 처음이다.

방신실은 2020~2021년, 이동은은 2022년에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KLPGA투어 데뷔는 방신실이 2023년, 이동은이 2024년으로 방신실이 1년 더 빠르다.

두 선수는 상당히 닮은 점이 많다. 먼저 기대했던 신인상을 수상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방신실은 김민별(21·하이트진로)과 황유민(22·롯데)에 밀려 신인상 포인트 3위, 이동은은 유현조(20·삼천리)에 뒤져 신인상 포인트 2위로 루키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두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는 뭐니뭐니해도 가공할만한 장타다. 올 시즌 장타부문에서 이동은과 방신실은 각각 1(259.5야드), 2위(257.9야드)에 자리하고 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둘은 주무기인 장타를 앞세워 15번 홀(파5)까지 3타씩을 줄여 피를 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팽팽했던 균형의 추가 무너진 것은 17번 홀(파3)이었다. 방신실은 티샷을 홀 1m 지점에 붙여 버디를 추가해 파에 그친 이동은에 1타 차이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역시 버디로 추격한 이동은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따돌렸다.

방신실은 퀵 인터뷰에서 “17번 홀 버디가 결정적이었다”라며 “올 시즌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 특히 퍼트와 쇼트 게임이 좋아졌다”고 시즌 3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원동력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때 우승하고 싶었는데 OK골프장학생으로 인연이 있는 이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내친 김에 준비해서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을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활동하다 올해 복귀한 성유진(25·대방건설)이 5언더파 67타를 쳐 3위(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대회를 마쳤다.

강가율(24·MS종합건설)이 4위(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에 입상했다. 시즌 두 번째 ‘톱10’에 입상한 강가율은 63위였던 상금 순위를 49위로 끌어 올려 내년 시드 유지에 한숨을 돌렸다. ‘엄마 골퍼’ 박주영(34·동부건설)은 5타를 줄여 5위(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에 입상했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현조는 4타를 줄여 시즌 14번째인 톱10인 공동 9위(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에 입상했다. LPGA투어서 활동하다 스폰서 추천으로 출전한 박성현(32)은 톱10에 1타가 모자라 공동 16위(최종합계 5언더 211타)로 대회를 마쳤다.

포천=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