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호미곶에서 경관농업과 로컬푸드를 연계한 미식 관광행사가 열렸다.
포항시는 14일 호미곶 로컬농업문화관 ‘호미곶간’과 야외 잔디밭에서 ‘호미곶 경관푸드 페스타’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호미곶간 시범 운영을 기념해 지역 농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자원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곶에 가고싶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미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겼다.
행사에서는 로컬 청년 셰프들이 호미곶 경관작물을 활용해 개발한 명란마제소바, 메밀타고야끼, 메밀 잠봉뵈르 등을 선보였다.
유채·보리·메밀을 활용한 차회 체험과 아이들을 위한 키즈 쿠킹클래스도 인기를 끌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는 버블쇼와 인디밴드 공연이 열렸고 빈백존·돗자리존·캠핑존이 마련돼 관람객들이 먹고,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호평을 받았다.
호미곶간에서는 경관농업 관련 농산물과 포항 열대과일·수산물, 로컬 굿즈와 간식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도 운영됐다. 단순한 판매관을 넘어 전시·체험·휴식이 가능한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시는 호미곶간을 지역 농업·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거점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관푸드 페스타는 호미곶 경관농업과 로컬푸드의 매력을 알리고, 농어업인과 청년 창업자가 함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경관농업을 관광과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