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김세영(32·스포타트)이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김세영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타운십의 TPC 리버스벤드(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전날 공동 5위에서 공동 9위로 순위가 4계단 내려 앉았다. 선두 찰리 헐(영국)과는 4타 차이여서 여전히 역전 사정권이다.
김세영은 지난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통산 12승째를 거둔 이후 58개월여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샷감이 예사롭지 않다. 이 대회에 앞서 출전한 4개 대회에서 3차례나 ‘톱10’에 입상했다. 직전 대회인 FM챔피언십에서는 우승 경쟁을 펼치다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김세영은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아이언샷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타수를 대폭 줄이지 못했다. 이날 김세영의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은 절반 가까이인 55.6%로 졿지 않았다.
헐은 이날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선두 자리를 꿰찼다. 2022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이후 3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헐은 지난 7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는 경기 도중 두 차례나 의식을 잃고 쓰러져 기권, 지난달에는 주차장에서 넘어져 발목을 크게 다친 바 있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4언더파 68타를 쳐 1타차 2위(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티띠꾼이 역전승을 거두면 시즌 첫 2승자로 이름을 올린다.
이와이 치사토, 아먀시타 미우(이상 일본)가 2타차 공동 3위(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 미국 교포 노예림(24·대방건설)이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공동 5위(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에 자리했다.
김아림(29·메디힐)과 최혜진(26·롯데)은 공동 20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29위(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처져 타이틀 방어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