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러’ 박재혁 “KT전, 이길 싸움도 졌다”

입력 2025-09-13 20:24 수정 2025-09-13 22:24
LCK 제공

플레이오프에서 KT에 허를 찔린 젠지 ‘룰러’ 박재혁이 “이길 싸움도 졌다”고 말했다.

젠지는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에 2대 3 역전패를 당했다. 2대 1로 앞서다가 두 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플레이오프 패자조 3라운드로 내려갔다.

시즌 최대 이변이 플레이오프에서 나왔다. 이날 젠지는 자신들의 최고 강점인 교전에서 빛을 내지 못했다. 오히려 5세트에선 조합의 힘이 살아있는 초반 단계 드래곤 전투에서도 상대에게 완패하면서 비틀거렸다. 결국 4, 5세트 연속으로 장로 드래곤 교전에서 완패해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후 김정수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재혁은 “이길 싸움도 진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상대는 적극적인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규 시즌 29승1패를 기록했던 젠지지만 이제 코인 없는 패자조 3라운드로 향한다. 한 번만 더 지면 그대로 시즌 종료. 박재혁은 “아쉽게 패자조로 가게 됐다. 아쉬운 건 아쉬운 것이고 다음 경기에선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게 잘 준비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