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빅테크 오픈AI 연구원 빼간 비법은…“195억원 제안”

입력 2025-09-13 15:55 수정 2025-09-13 17:15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픈AI 코리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운영사 오픈AI의 핵심 연구원이 최근 중국 빅테크 기업인 텐센트로 이직했다. 글로벌 기업 간 AI 인재 확보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AI 업계에서 중국으로 옮겨 간 사례가 나온 것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오픈AI에서 AI 에이전트(사용자 대신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시스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야오순위(29) 연구원이 최근 텐센트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전자·기술(IT) 기업으로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운영한다. 야오순위는 텐센트에서 서비스에 AI를 통합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야오순위는 중국 칭화대를 졸업하고 20대에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구글에서 인턴십을 하고 지난해 6월부터 오픈AI에서 AI 에이전트 연구를 전문적으로 해왔다.

그의 이직 과정에서 텐센트는 최대 1억 위안(약 195억원)에 이르는 보상 패키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미국 AI 업계 인재가 중국으로 떠난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 중 하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메타가 오픈AI나 구글, 애플 등 빅테크 출신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최대 1억 달러(약 1394억원)의 연봉 패키지를 제시하며 AI 인재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빅테크 업계 내 인재 영입 경쟁은 날로 치열한 상황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