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강원도 강릉 지역에 13일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정오부터 13일 오전 8시까지 강릉 사천면과 연곡면에는 각각 누적 110.6㎜와 107.0㎜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강원 중·북부 산지와 동해안, 경남 서부 내륙 지역에 호우 특보를 발령했다. 이 지역에는 13일 오전까지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유례 없는 가뭄이 이어지던 강릉에 마침내 단비가 내렸다. 참 반가운 소식”이라며 “무기한 제한 급수 조치로 고통 받고 계신 강릉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강릉 지역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오전 8시 기준 11.8%(평년 71.4%)로 전날보다 0.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쳐 가뭄 해결에는 여전히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