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 46주년… 최평규 회장, 로보틱스·DX로 글로벌 도전

입력 2025-09-12 23:02
최평규 SNT 그룹 회장. 국민일보DB

SNT그룹이 창업 46주년을 맞아 ‘디지털 대전환(DX)’ 시대에 맞는 기업 혁신을 선언했다. 최평규 회장은 12일 발표한 기념사에서 “정밀 기계와 전자 제어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담대한 도전으로 SNT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금 세계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유·무인 복합 방산 기술, 로보틱스 등 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 혁명이 가속화되는 시기”라며 “제조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기업 문화와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협업과 소통으로 임무를 신속히 완수하는 ‘애자일 씽킹(Agile Thinking)’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NT는 올해 로봇 전문 계열사 SNT로보틱스를 신규 설립했다. 산업용 다관절 로봇, AI 기반 지능형 로봇 등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로봇 산업 생태계 구축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또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축구장 46개 크기, 약 33만㎡ 규모의 현지 공장 부지를 인수해 북중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부지는 SNT모티브의 모빌리티 핵심 부품 시장 진출 전진 기지이자, 사우디 현지 공장(SNT Gulf)과 연계해 글로벌 에너지 발전 플랜트 시장을 선점할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최 회장은 “혁신의 핵심은 사람이고, 혁신의 에너지는 문학·역사·철학(文·史·哲)에 기초한 인문학적 상상력에서 나온다”며 “조직 구성원 모두가 기술적·마케팅적·사업적 상상력을 발휘해 각종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리스크 관리와 자기 혁신을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 해외 사업 현장에서도 임직원들이 글로벌 SNT 창조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변화를 주도해 ‘엔지니어링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아래는 신년사 전문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기 혁신으로 디지털 대전환(DX)의 시대적 변화를 주도합시다!”

격동의 을사년(乙巳年), 세계사적 혼돈의 한가운데에서, 오늘 우리는 SNT 창업 46년의 새 역사를 맞았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재편 과정의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정중여산(靜重如山)의 자세와 선승구전(先勝求戰)의 승리 전략’에 따라 선제적 위기 관리 경영을 지속해 온 결과입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SNT 임직원 여러분!

지금 세계는 디지털 대전환(DX)의 시대입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유·무인 복합 방산 기술, 로보틱스 등 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 혁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하드웨어와 제어 소프트웨어 융합 기술의 고도화를 추구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비롯해 조직과 프로세스, 관리 체계 등 조직 문화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소프트웨어적 혁신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리 SNT도 기존의 제조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기업 문화와 패러다임 전환을 빠르게 추진해야 합니다. 일하는 방식 또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협업과 소통으로 임무를 신속하게 완수하는 애자일 씽킹(Agile Thinking)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우리의 핵심 역량인 정밀 기계 기술력에 정밀 전자 제어 기술을 융·복합해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적으로 혁신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Value Creation)하는 ‘담대한 도전’도 이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올해 SNT로보틱스를 신규 설립하고 명실공히 엔지니어링 중심 기업으로의 혁신에 나섰습니다. SNT로보틱스는 산업용 다관절 로봇과 AI 기반 지능형 로봇 등 로보틱스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로봇 산업 생태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또한 올해 인수한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10만 평 규모 현지 공장 부지를 베이스캠프로 적극 활용하여, 미국 등 북중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이 공장은 앞으로 SNT모티브의 모빌리티 핵심 부품 시장 공략의 전진 기지이자, SNT에너지가 사우디 현지 공장(SNT Gulf)과 연계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에너지 발전 플랜트 시장에서 비교 우위를 선점할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혁신’의 핵심은 사람입니다. 또 ‘혁신’의 에너지는 문학·역사학·철학(文史哲)에 기초한 인문학적 상상력에서 나옵니다. 이러한 상상력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조직 구성원 모두가 기술적, 마케팅적, 사업적 상상력을 발휘해 각종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만 총체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간다는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부단한 자기 혁신을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DX)의 시대적 변화를 주도하고 SNT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

끝으로 멀리 해외 사업 현장에서 ‘글로벌 SNT 창조’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임직원과 가족 모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최평규 SNT그룹 회장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