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남북, 국제법으론 두 국가 맞다”

입력 2025-09-12 18:02
정동영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12일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인 김종생 목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통일부 제공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 관계는 국제법으로나 국제정치로 보나 ‘두 국가’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12일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의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선언에 관해 “(남북은) 현실적으로는 실재하는 두 국가”라며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국제법적으로나 국제정치적으로나 두 국가”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북한이 주장하는 적대적 두 국가의 표현 중 ‘적대적’이라는 단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에 있는 ‘적대적’ 표현이 문제”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교회의 역할을 당부했다. “적대적인 관계를 사랑으로 녹일 주체는 남북의 그리스도교 교회”라며 “교회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도 “(남북관계 개선은) 우리가 해야 할 사명”이라며 “세계교회협의회(WCC) 네트워크를 통해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접촉하거나 WCC 총무의 평양 방문을 성사시키는 등 일련의 시도를 다양하게 해보려 한다”고 화답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