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이주배경청소년 미래’ 정책포럼 개최

입력 2025-09-12 15:41
김병수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장(김포시장)이 12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정책포럼 토론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재구 기자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가 이주배경청소년의 교육 격차 해소와 미래 역량 강화를 주제로 국회에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는 12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이민정책연구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이주배경청소년의 미래를 꿈꾸는 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열었다.

인요한 국회의원실이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는 학계와 정부 부처, 교육청 관계자 등 1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교육과 정착 지원, 역량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열띤 토론의 장이 됐다.

포럼은 ▲이주배경 청소년 교육 방향 ▲지자체의 정착·자립 과제 ▲역량 발휘를 위한 파이프라인 구축 ▲한국사회의 과제 등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각계 전문가들이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며 향후 추진 과제를 공유했다.

인요한 의원은 “이렇게 좋은 일을 꾸준히 펼치는 김포시장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다문화 가정의 포용이 북한을 포용할 수 있는 남북통일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병수 김포시장(협의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국회에서 포럼을 3년째 개최하고 있다”며 “이주배경 청소년들은 언어와 문화, 제도적 장벽으로 인해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이는 진로탐색과 자립역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차별 없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같이 힘을 모아가자”고 덧붙였다.

김병수 시장은 2022년 협의회 6대 회장에 취임한 이후 외교사절 간담회와 국회 정책포럼을 이어오며 외국인 주민 정책에 대한 협력과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가 12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토론자들이 ‘이주배경청소년의 미래를 꿈꾸는 도시 만들기’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박재구 기자

포럼에 참석한 김주영 의원은 “다문화 가정을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번 논의의 의의를 짚었고, 김용태 의원은 “학생수 감소와 맞물려 이주배경 청소년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만큼 맞춤형 교육과 이중언어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토론은 한건수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발제는 양계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진행했다.

이어 토론에는 김현숙 숙명여대 교수, 김사강 이주와 인권연구소 연구위원, 장주영 이민정책연구원 정책연구실장, 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 최민정 법무부 이민통합과장, 이자경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김지선 경기도교육청 장학사가 참여해 다양한 시각을 제시했다.

토론자들은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교육격차 해소를 비롯해 맞춤형 통합지원, 지자체의 정착·자립 지원 과제, 역량 발휘를 위해 필요한 파이프라인 구축, 그리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인식 개선과 제도적 보완 과제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각계 전문가들은 특히 다문화 학생의 맞춤 교육 프로그램 확충과 지역사회의 협력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정책 모델 마련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는 현재 외국인 주민 비율 3% 이상이거나 1만명 이상 거주하는 28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 도시 간 교류와 정책 공유를 통해 사회통합형 이주민 정책을 마련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