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다일공동체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다일공동체는 최근 필리핀 카비테 주 바랑가이 말리아 빈민촌(GMA) 다일비전센터에서 감사예배(사진)를 드렸다고 12일 밝혔다.
GMA는 우리나라의 군 단위 지역으로 마르코스 정권 시절 수도 마닐라의 정화를 위해 홈리스와 빈민들을 강제로 정착시켰던 이주촌이다. 전기와 수도가 없는 집들이 많고 특히 다일비전센터가 세워져 있는 동네 말리아는 대부분 움막 같은 집에서 7~8명의 가족이 함께 지내고 있다.
최일도 목사는 감사예배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꿈퍼! 빵아랍 아이 나까또또오!(꿈퍼, 꿈은 이루어진단다!)”를 외쳤다. 이어 최 목사는 “성경 속 꿈쟁이 요셉처럼 어떤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꿈을 꾸고 이루어 나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감사예배 후에는 다일공동체의 마스코트 ‘밥돌이’와 ‘드림이’ 인형을 전하며 서로 격려하고 사랑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최 목사는 비전트립팀과 함께 일대일 아동결연으로 후원을 받는 아동의 집을 방문해 쌀과 선물을 전하고 함께 기도했다.
앞으로 다일공동체는 필리핀뿐만 아니라 사역 중인 11개 나라 22개 분원에 이들의 어려움을 널리 전하고 필리핀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 가난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교육할 예정이다.
최 목사는 “다일공동체는 꿈퍼(교육지원, 일대일아동 후원)를 확대해 한 사람의 꿈을 키우고 가족이 살아나며 그 마을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교회 사랑과 기도가 필리핀에도 널리 전해질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