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페리, 필리핀 바이오코스테크와 손잡고 K뷰티 세계화

입력 2025-09-12 14:06
레페리 최인석 대표(오른쪽)와 필리핀 K뷰티 유통 기업인 바이오코스테크(Biocostech) 리처드 홍 부회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2 레페리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레페리 제공

국내 대표 뷰티 크리에이터 그룹 레페리(대표 최인석)가 필리핀 K뷰티 유통 선도 기업 바이오코스테크(Biocostech)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레페리는 바이오코스테크와 지난 5일 ‘K뷰티 콘텐츠 및 화장품 유통 사업 모델 공동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바이오코스테크는 한국에서 제조된 화장품을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게 현지화해 자체 브랜드로 운영하는 대표적 K뷰티 유통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레페리와 바이오코스테크는 K뷰티 콘텐츠와 화장품 유통 사업 모델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필리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내 ‘K뷰티 셀렉션 존’(K-Beauty SelectionZone)을 운영하게 된다.

레페리는 자체 보유 중인 빅테이터 지수 ‘레페리 셀렉트 인덱스’와 크리에이터 지적재산권 기반의 ‘크리에이터 셀렉트 시스템’으로 해당 존을 기획할 예정이다. 국내 뷰티 브랜드들의 필리핀 현지 지원을 위한 유통 및 마케팅 예산 소싱을 적극 지원하고, K뷰티 브랜드들의 국내 사업 운영과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한다.

바이오코스테크는 필리핀 전역의 리테일 네트워크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통 및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필리핀 현지 특화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K뷰티 브랜드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K뷰티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시장의 단순한 수출 방식을 넘어 콘텐츠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혁신적인 현지화 유통 모델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번 글로벌 기업 간 협약은 레페리의 독보적인 시스템을 해외 시장에 적용하는 최초의 사례로, 필리핀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시스템 구축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바이오코스테크 관계자는 “레페리가 보유한 크리에이터 네트워크와 데이터 기반 셀렉션 역량은 필리핀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양사 간 협력을 통해 K뷰티 브랜드가 현지 소비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페리는 지난 7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서울 성수동, 더현대여의도, 스타필드 등에서 레오제이, 민스코, 아랑, 소윤 등 ‘국내 대표 뷰티 크리에이터의 선택(Selection)’을 컨셉으로 대규모 ‘셀렉트 스토어(Select Store)’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내년 4월 일본 도쿄에서는 ‘Select Store - TOKYO OMOTESANDO’를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