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주식 재산, 첫 18조원 돌파…삼성전자 27% 상승 영향

입력 2025-09-12 12:46
지난 3월 20일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국민일보DB

국내 주식부자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지난 11일 처음으로 18조원을 돌파했다.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삼성전자 주가가 27%(1조5196억원) 뛴 영향이 컸다.

12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11일 종가 기준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총 7개의 주식 종목의 가치는 총 18조1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가치는 11조9099억원 수준에서 이 대통령이 공식 취임한 6월 4일 14조2852억원으로 높아졌다. 취임 50일 시점인 7월 23일엔 16조2648억원으로 증가했고, 취임 100일차인 지난 11일에 18조원대에 진입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종목 중에서도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의 주식가치는 6월 4일 5조6305억원에서 전날 7조1502억원으로 27% 뛰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7800원에서 7만3400원으로 오르면서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가치도 1조5000억원 넘게 불어난 것이다.

삼성생명 주식가치 역시 새 정부 취임 후 100일간 2조2716억원에서 3조3595억원으로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삼성물산도 5조3462억원에서 6조3186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1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주식을 물려받은 이후 처음이다. 이 선대회장의 재산 상속안이 확정 발표된 2021년 4월 30일 당시 이재용 회장의 주식가치는 15조6167억원 수준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 주가 9만원 내외, 삼성물산 20만원 내외, 삼성생명과 삼성SDS는 17만원 내외를 동시에 기록하면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20조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역대 주식평가액 1위 주식부자는 이 선대회장이다. 이 선대회장이 가졌던 주식가치는 2020년 12월 10일 기준 22조1542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