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서 그랬다” 전주서 여중생 유인 시도 20대 긴급체포

입력 2025-09-12 09:13

전북 전주에서 여중생을 끌고 가려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38분쯤 전주 완산구 평화동의 한 엘리베이터 앞에서 중학생 B양의 얼굴을 만지며 ‘드라이브를 가자’는 등의 말로 유인해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이 완강히 거부하자 A씨는 그대로 도주했다.

B양 부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약 3시간만에 A씨의 주거지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양이 예뻐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긴급체포한 뒤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경기도 광명시에서 귀가하던 초등학생을 끌고 가려 한 10대 고등학생이 붙잡혔고,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20대 남성 3명이 차를 타고 초등학교 주변을 맴돌며 초등학생들을 유괴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