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지붕 중대 결함…보강 전까지 조명·스피커 절반 줄인다

입력 2025-09-12 07:43 수정 2025-09-12 07:48
서울 고척스카이돔

서울시설공단은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정밀 안전 진단 결과 지붕 구조물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보강 작업을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문제점은 고척스카이돔 지붕 철골 구조물 접합부 일부 변형(23개소)과 횡단 캣워크(고소 점검로) 바닥판 걸침길이 부족 등이다.

이번에 발견된 결함은 시설물안전법상 ‘중대한 결함’에 해당한다. 이에 공단은 위험 표지를 설치하고 주민에 공지할 예정이다. 공단은 시민 안전을 위해 이달 초 긴급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경기장 운영은 가능한 상태다. 공단은 보강 작업 완료 전까지 문화 행사 때 무대 조명이나 스피커를 지붕에 매다는 무게를 기존 45t에서 절반인 22.5t으로 줄일 계획이다. 일부 구역은 아예 사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공단은 다음 달 14~24일, 내년 1월 20일~3월 14일에 단계적으로 보수·보강 공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스포츠 행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관 일정을 고려해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2026년까지 고척스카이돔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붕 구조물 안전 감시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문화 공연과 스포츠 경기를 즐기실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