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사장 “美이민단속에 공장건설 최소 2~3개월 지연”

입력 2025-09-12 06:33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 인근에 도착해 있다.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당국의 이민 단속이 이뤄진 가운데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공사 지연 불가피성을 언급했다.

11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행사에서 “지난주 발생한 혼란으로 인해 최소 2~3개월의 공사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현장에 있던 인력들은 귀국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속 이후 무뇨스 사장의 첫 공개 발언이다. 그는 “결원 발생에 따라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 지가 과제”라며 “대부분의 인력은 미국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규 공장 건설과 가동이 늦어짐에 따라 현대차가 조지아주 커머스에 위치한 SK온 공장 등에서 배터리를 계속 조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뇨스 사장은 “다만 이번 사태는 매우 유감스럽지만 미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며 “지난 몇 년간 많은 투자를 이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