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아동 대상 약취·유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학부모 78만명을 대상으로 ‘긴급 스쿨벨’을 발령한다고 11일 밝혔다.
긴급 스쿨벨 시스템은 서울시교육청과 협업해 아동·청소년 대상 신종 범죄가 발생할 경우 피해 정보와 대응 요령을 학교와 학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온라인 시스템을 말한다. 서울의 경우 초중고 1373개교와 학부모 78만명을 대상으로 카드뉴스 형식으로 약취·유인 범죄 정보 및 대응 수칙 등이 일괄적으로 전파된다.
경찰은 최근 서대문구 초등학교 인근에서 유괴 미수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학부모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돈을 뜯어내는 ‘자녀 납치형’ 보이스피싱까지 발생하고 있어 긴급 스쿨벨을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약취·유인범죄는 단순 범죄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가족과 사회구성원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악질범죄”라며 “등하굣길 집중 순찰 등을 통해 범죄를 사전 예방하고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구속수사 등 엄중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