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미성년자 유괴 시도가 잇따라 발생하자 5만명이 넘는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해 예방 순찰에 나서겠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전국 지구대·파출소 소속 지역경찰 등 총 5만5186명에 이르는 경력으로 초등학교 주변에서 예방 순찰을 벌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동순찰대와 교통경찰, 학교전담경찰관(SPO)도 순찰에 동원될 방침이다.
경찰은 등·하교 시간대 전국 초등학교 6100여곳 인근에 경찰관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통학로 부근에서 장시간 정차하는 차량이나 어린이 주변을 배회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검문 및 검색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역별 CCTV 관제센터에서 화상 순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등·하교 시간대 범죄 의심 상황을 모니터링한다는 취지다. 경찰 범죄예방진단팀(CPO)은 통학로 일대에 범죄 취약 요소를 진단·점검, 관계 기관과 시설 개선 조치에 나선다.
미성년자 범죄 관련 112 신고는 긴급 신고인 ‘코드1’ 이상으로 지정된다. 신고 지점 인근에 있는 지역 경찰, 기동순찰대가 신속히 출동해 대응하기 위해서다. 112 신고는 코드0~코드4로 나뉘는데, 코드 0과 코드 1은 최단 시간 내 출동해야 하는 긴급 상황을 의미한다.
경찰은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와 협의해 통학로에서 아동 보호 활동을 하는 아동안전지킴이도 410명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현재 아동안전지킴이는 전국에 1만811명이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