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경기도 국방벤처센터’ 유치 도전

입력 2025-09-11 17:43

경기 포천시가 경기도 국방벤처센터 유치를 공식화하며 경기북부 방위산업 거점 도시로 도약에 나섰다.

포천시는 2023년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계기로 첨단 민군 드론 방위산업 허브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군·산·학·연 협력 기반을 강화해 왔다.

특히 전국 최대 군 훈련장과 20만평 규모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을 활용해 유무인복합체계 국가급 테스트베드(Test-bed)를 구축, 기업 실증 지원을 통한 AI 기반 방위산업 발전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드론전력화 세미나 개최를 시작으로 육군 정보통신학교, 방공학교와 협력하며 군 정책과 발맞춘 학술 활동을 이어갔다. 2024년에는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국방부 장관배 드론봇 챌린지 대회를 개최해 군 훈련장을 활용한 실증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같은 해 방위사업청 주관 드론산업 다파고(기업 간담회)를 포천에서 경기도 최초로 유치했다.

또한 한국대드론산업협회, 밀리테크협회 등 산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전술드론 세미나 개최, 대드론 박람회 공식 후원 등 민군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차별화된 민군겸용 피지컬 AI 시험평가센터, AR/VR 드론교육훈련센터, MRO센터, R&D 연구소,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복합 추진해 실증·연구·교육이 연결되는 인프라를 마련하고 있다.

성과도 가시화됐다. 올 4월 서울대학교 경기북부 연구센터, 7월 파인브이티 전자전 및 보안연구소 등 국립대·기업 연구소 다수를 유치했고, 추가 방산기업 연구소 입주시점도 앞두고 있다.

대진대학교가 경기도 드론 인재양성사업에 선정되고, 서울대·광운대 등 8개 대학과 협약을 체결하며 인재양성 네트워크도 확보했다. 오는 10월에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세계드론제전을 열어 6,000대 드론이 참여하는 초대형 드론라이트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경기북부에서 국방 R&D 지원 기반을 선도해온 만큼 방위산업 이해도가 높고 준비된 자치단체로서 국방벤처센터 유치에 강점을 갖는다”며 “앞으로도 지역 방위산업 성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오는 18일 ‘국방벤처센터 유치 추진단’을 공식 발족해 유치 경쟁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