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월드투어서 어리다고 느낀 김민규, 신한동해오픈 첫날 4언더파 선두권에서 ‘으쓱’

입력 2025-09-11 16:44 수정 2025-09-11 18:27
1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3위에 자리한 김민규가 4번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KKPGA

올 시즌 DP월드투어에서 활약중인 김민규(24·종근당)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첫 승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김민규는 1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 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다.

그는 올해 KPGA투어 7개 대회에 출전, KPGA선수권대회 2위 등 2차례 ‘톱10’ 입상과 2차례 기권이 있다. DP월드투어와 KPGA투어를 병행하면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아 기대만큼 성적이 좋지 않은 것.

DP월드투어에서도 17개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 ‘톱10’도 없이 랭킹 155위로 밀려 있어 내년 시드 유지에 적신호가 켜졌다. 113위까지 주는 시드 유지를 위해서는 카테고리 10에 들어야 한다. 김민규가 남은 대회에 올인하려는 이유다. 그는 이 대회를 마치자마자 출국해 DP월드투어 프랑스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날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민규는 14번(파4)과 15번 홀(파5) 연속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7번 홀(파5)에서 3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를 더 줄인 김민규는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두 번째샷을 홀 1m 이내에 붙여 탭인성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김민규는 “보기 없이 라운드 마친 게 만족스럽다. 18번홀(파5)과 1번홀(파4)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흐름을 놓칠 뻔했으나 몇 차례 위기를 잘 막아냈다”라고 1라운드를 자평했다.

그는 이어 올해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하며 자신이 아직은 어리다는 걸 느낀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민규는 “예상은 했으나 장거리 이동을 하며 컨디션 조절도 생각보다 힘들었고 시차 적응에도 어려움을 느꼈다”며 “같은 컨디션에서 다른 선수들은 냉정하게 열심히 치는 걸 보면 ‘아직 많이 어리다’는 걸 느꼈다. 출전할 수 있는 남은 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기를 내보였다.

올해가 이 대회 6번째 출전인 김민규의 개인 최고 성적은 작년 4위다.

그는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대회의 성적은 별로 좋지 않지만 신한동해오픈에서 좋은 기억이 많아 첫 날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첫날 선전 원동력을 설명했다. 신한동해오픈이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것은 11년만이다.

마지막으로 김민규는 “오늘 흐름 그대로 유지해서 남은 라운드 잘 풀어내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심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송도=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