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5범 논란’ 전북도 서울장학숙 관장 결국 사퇴

입력 2025-09-11 16:01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

음주운전 3회 등 전과 5범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질타를 받은 한희경 전북도 서울장학숙 관장이 결국 사퇴했다.

이현웅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은 11일 전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관장은 어제 자로 사의를 표명했고 사직서 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논란을 겪으면서 서울장학숙 관장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다만, 한 관장의 전과에 대해선 “신원조회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앞서 한 관장은 지난 1일 서울장학숙 관장으로 임명됐으나, 음주운전 3회와 무면허 운전 1회, 공직선거법 위반 1회 등 총 5건의 범죄 전력이 드러나 비판 여론이 커졌다.

한 관장은 진흥원에 사직서를 내며 “도민 정서에 부응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면서 “지역사회와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었으나 기회를 놓쳐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와 진흥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인사검증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장학숙은 전북도 출연기관인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의 민간 위탁기관이며, 1992년 개관한 뒤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한 전북 출신 대학생들의 보금자리로 자리잡았다.

전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