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도심의 은행나무 열매 악취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농업·환경 솔루션 전문기업인 테바그로㈜가 내놓은 친환경 은행나무 결실(열매) 제어제 ‘진코 제로(ZERO)’다. 은행나무 열매 생성을 억제하는 이 제품은 은행나무 열매를 털어내거나 나무를 교체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비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테바그로㈜ 관계자는 11일 “진코 제로는 천연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친환경 제품”이라며 “가장 큰 장점은 꿀벌을 비롯한 벌레들에게 전혀 해롭지 않다. 또한 은행나무 자체를 손상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도시의 가로수 생태계에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은행나무 잎이 나오는 3~4월 즈음 물주머니를 이용해 나무 뿌리 부분에 약을 뿌려주기만 하면 된다(사진). 이 방식은 주변 교통이나 보행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고, 처리 시간도 짧아 관리도 용이하다.
효과 또한 주목할 만하다. 테바그로에 따르면 경북대학교 농업과학기술연구소의 실험 결과, 은행나무 열매 생성 차단 효과가 90% 이상이었다. 꿀벌이 직접 접촉하거나 섭취해도 독성은 0%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개발된 진코 제로의 결실제어 방법은 관련 특허(제10-2641939호)를 보유하고 있다. 국제표준인증(ISO 9001), 신기술 인증 등을 잇따라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테바그로 관계자는 “올 들어서는 경기도 구리시, 대구시 수성구, 전남 광양시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에서 실제 사용해본 뒤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친환경 방식을 통한 악취문제 해결과 비용절감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어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