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서양 자두 ‘프룬’(prune·사진)이 제주에서 처음으로 수확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제주시 한림읍 농가 10곳(3.3㏊)에서 재배한 프룬을 올가을 수확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출하되는 품종은 ‘프레지던트’ ‘블랙킹’ ‘빅퍼플’ 3종이다. 한림농협 정예소득작목단지사업 재배단지에서 생산된 것이다. 품종별 성숙기가 달라 제주에서는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단계적으로 수확이 가능하다.
과실 무게는 개당 100g 내외이며, 가격은 ㎏당 2만6400원이다. 평균 당도가 16 브릭스로 식감이 부드럽고 달다.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아 안정성을 확보했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프룬이 제주지역의 새로운 소득 과수로 정착할 수 있도록 농가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고온으로 인한 착색 불량과 열과 등 생리장해 대응 재배기술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프룬은 배변 활동 개선에 효과적이고, 비타민K 등이 풍부해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현상철 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신기술보급팀장은 “이색 자두 프룬은 제주지역의 새로운 소득과수로 주목받고 있다”며 “현장 기술지원과 농가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