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이 대통령 기념우표 사려고”…우체국에서 벌어진 ‘오픈런’

입력 2025-09-11 11:11 수정 2025-09-11 13:37
11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앞에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우표를 사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오른쪽은 기념우표 모습. 연합뉴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우표를 사기 위한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앞에는 11일 아침부터 우표 구입을 위한 시민들의 ‘오픈런’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11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앞 모습. 연합뉴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기념우표는 전국 230여개 총괄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에서 구할 수 있다. 기념우표는 전지 22만장(낱장 328만장), 소형시트 45만장, 기념우표첩 5만부로 구성됐다. 우표와 소형시트의 가격은 430원, 기념우표첩은 2만7000원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우표 디자인이 회복과 성장, 국민주권 정부의 책임 의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우표. 우정사업본부 제공

앞서 진행된 사전판매에서는 준비한 물량이 반나절 만에 완판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우표엔 이 대통령의 생활 속 소탈한 모습이 담겨 화제가 됐었다. 이 대통령이 간식을 먹는 모습,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전거를 탄 이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 등이었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우체국 포스트타워에서 홍보도우미들이 '제21대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우표'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념우표는 의미 있는 소재를 기록하는 상징으로써 제작돼 왔다. 정권교체의 순간을 기록하는 ‘도구’가 되기도 했다.

첫 대통령 기념우표의 주인공은 이승만 대통령이었다. 1948년 취임 당시 5만장이 발행됐다. 이후 연임할 때마다 각각 50만장, 70만장이 추가 판매됐다. 박정희 대통령 우표는 총 5번(900만장), 전두환 대통령 우표는 2번(1800만장) 발행됐다.

노무현 대통령 기념우표. 한국우표포털서비스 캡처

노무현 대통령 기념우표부터 기념우표첩에는 ‘나만의 우표’가 처음 포함돼 700만장이 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 기념우표는 930만장으로 역대 대통령 중 두 번째로 많은 발행량을 기록했으며, 윤석열 대통령 기념우표는 300만장이 발행됐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