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한 걸음에서 따뜻한 기부가 시작됩니다.”
부산교통공사가 시민 건강증진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제2호 ‘BNK건강기부계단’을 열었다. 공사는 지난 10일 오후 도시철도 부산역에서 개통식을 열고 BNK부산은행과 함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건강기부계단은 계단 이용자 1명당 10원이 적립돼 누구나 손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나눔사업이다. 부산역 기부계단은 2021년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3년간 운영해 왔으며, 이날부터 BNK부산은행이 사업을 이어받아 운영을 맡는다. 교통공사는 설치 공간과 전기설비를 제공하고, 부산은행은 설치비와 기금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개통식 현장에서는 또 다른 의미 있는 나눔이 이어졌다. 부산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 설치된 제1호 BNK건강기부계단에서 적립된 950만원과 부산은행의 기부금 1050만원을 더해 총 2000만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에 전달했다. 이 기금은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산모와 환아의 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이병진 교통공사 사장은 “부산도시철도는 부산시민과 함께 성장해 온 공공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모델을 확대해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를 퍼뜨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