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세계적 공연장에 세계적 건축가 6개 팀 최종 경쟁

입력 2025-09-11 11:00

울산시가 추진 중인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건립에 세계적 건축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울산시는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건립을 위한 설계 공모에 참여할 6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11일 발혔다.

건축 분야의 교수 등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국제적 위상과 경력, 유사 규모·용도 프로젝트 수행 경험, 특화된 디자인 역량 등을 기준으로 엄정한 심사와 논의를 거친 끝에 국외 4개 팀과 국내 2개 팀 등 총 6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

국외에서는 헤르조그 앤 드뫼롱(Herzog & de Meuron·스위스), 아뜰리에 장 누벨(Ateliers Jean Nouve·프랑스), 비야케 잉겔스 그룹(BIG·Bjarke Ingels group·덴마크), 포스트엔파트너스(Foster and Partners·영국) 4개팀이다.

국내 참가팀은 ㈜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DMP),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 2개 팀이 이름을 올렸다.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 아뜰리에 장 누벨은 파리 필하모닉 콘서트홀, 비양케 잉겔스는 시애틀 공립도서관, 포스트 앤 파트너스는 애플 사옥, 런던시청 등을 설계했다.

선정된 팀들은 참가 등록 뒤 약 3개월간 설계 작업에 돌입한다. 울산시는 국외 팀에 1억4000만원, 국내 팀에 1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참가팀은 오는 12월10일까지 공연장 마스터플랜과 배치도, 평면도 등을 제출해야 하며, 심사를 거쳐 12월24일 최종 4개팀이 가려진다.

이들 4개팀은 이후 건축설계 공모에 참가할 자격을 얻게 되고, 내년 하반기 최종 1개 팀이 정식 설계공모 참여권을 부여받는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장은 울산이 산업수도를 넘어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적 건축가들과 협업해 울산만의 정체성을 담은 랜드마크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 공연장은 총사업비 5000억원을 투입해 남구 삼산동 8-22번지 일원 삼산 쓰레기매립장 부지에 다목적 공연장(2500석), 몰입형 디지털 콘텐츠 상영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028년까지 설계를 완료한 뒤 2029년 착공해 2031년 준공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