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크루즈부두, 타고 내리기 더 편해진다

입력 2025-09-11 10:59
제주항에 크루즈가 접안한 모습.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제주도 제공

서귀포 강정크루즈부두에 승하선 전용 시설이 설치된다.

제주도는 서귀포 강정크루즈부두를 이용하는 관광객의 편의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승하선 전용 시설인 갱웨이(gangway)를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갱웨이는 선박과 부두를 안전하게 연결해 승객, 작업자, 검역관 등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이동식 탑승 설비다.

도는 하문형·일자형·상문형 3종을 설치한다. 하문형 갱웨이는 아래쪽으로 구부러진 형태로 조수간만의 차이가 클 때 사용한다. 일자형은 직선 모양으로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며, 상문형은 위쪽으로 구부러진 형태로 높은 선박이나 특수한 접안 조건에서 활용된다. 이번 공사는 총 6억원을 투입해 올해 12월까지 진행된다.

현재 강정크루즈부두는 일반적인 부두와 달리 방파제 내측에 접안시설이 마련돼 있어 관광객들이 승하선 과정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 도는 크루즈터미널 운영자인 한국해운조합, 크루즈 선사 등과 협의해 논의 내용을 시설 설계에 반영했다.

제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크루즈 입항이 2023년 재개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부터 기항 중심에서 벗어나 제주에서 승하선이 가능한 준모항을 운용하며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수용 태세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1~8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은 53만63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만621명)보다 16.4% 늘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