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세라가 ‘2025 웰컴 투 팁스 동남권’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친환경 건축자재와 데이터센터 분야의 혁신 가능성을 입증했다.
부산창경은 지난달 28일 부산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세라가 ‘친환경 단열 결합형 스마트 벽체 공조 시스템’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해 지역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 연계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라의 지능형 벽체 시스템은 천연섬유 기반 복합 소재(NFRC)와 3D 프린팅 경량 패널에 벽면 공조(Wall Displacement Ventilation) 방식을 접목한 건축 설루션이다. 중앙 공조 대비 설치 비용을 최대 49% 줄이고, 단열·흡음·통기 기능을 동시에 확보해 냉난방 부하 절감과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이 기술은 소형 AI 데이터센터 ‘브리드 박스(Breed Box)’에도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적으로 전력·열 관리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세라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실험동에서 성능 검증을 진행 중이며, 국내 조달 시장 진출과 해외 라이선싱(특허사용 계약)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시장은 올해 378조원에서 2032년 819조원 규모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세라의 기술이 친환경 건축자재뿐 아니라 차세대 데이터 인프라 설루션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도연 세라 대표는 “세라의 지능형 벽체 시스템은 단순한 건축자재를 넘어 에너지·환경·데이터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플랫폼 기술”이라며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 글로벌 설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라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여성벤처협회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수상으로 친환경 건축자재 및 소형 데이터센터 분야의 차세대 강자로 입지를 더 강화할 전망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