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세계 최대 선박 등록국인 파나마와 손잡고 해운·항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
BPA는 지난 10일 서울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에서 파나마해사청(AMP)과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하비에르 마르디네쓰-아차 바스께스 파나마 외무부 장관을 비롯해 파나마 운하청 장관, 주한 파나마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동북아 환적 거점항인 부산항과 글로벌 해사 허브를 이끄는 파나마가 지속가능한 항만 체계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스마트 항만 구축과 디지털 전환 ▲친환경·지속가능 항만 조성 ▲항만 운영 효율화와 인적 역량 강화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술·인력·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고,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998년 설립된 파나마해사청은 선박 등록과 검증, 해사 교육, 항만 운영 규제 등을 담당하는 정부 기관으로, 파나마 운하와 연계해 국제 해운산업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송상근 BPA 사장은 “부산항과 파나마는 세계 해상 물류를 잇는 중요한 거점”이라며 “이번 협약이 상호 지속가능한 발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