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광교A17블록에 추진 중인 ‘경기도형 적금주택(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우선 협상대상 사업자를 이달 중 선정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경기도는 광교A17블록에 전용면적 60㎡이하 240호를 ‘경기도형 적금주택’으로 건설해 분양할 계획이다.
경기도형 적금주택은 매달 적금을 붓듯이 주택 지분을 차곡차곡 적립해 20~30년 뒤 100% 소유권을 갖게 되는 새로운 공공분양주택 모델이다. 기존 일반분양주택과 달리, 입주 시점에 분양가를 한 번에 내지 않고 20~30년에 걸쳐 분할 납부함으로써 초기 자금 부담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광교A17블록에 전용면적 59㎡(25평형) 240세대 규모 적금주택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5년 4월 경기도의회에서 신규투자 승인을 받았으며, 사업자 평가를 거쳐 이달 중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후 2026년 상반기 착공 예정으로 준공 목표는 2028년 하반기다.
경기도형 적금주택은 ‘공공주택 특별법’에 따른 공공분양주택의 한 종류지만 현재까지 실질적으로 공급된 사례가 없어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입주자 선정기준 개선, 공공주택사업자 세제 완화를 통한 사업성 개선, 분양받는 사람들을 위한 대출상품 신설 등 3가지 개선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경기도형 적금주택은 GH가 올해 6월 무주택 경기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기도민의 94%가 공급 확대에 찬성, 92%가 정책 필요성에 공감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민선8기 김동연 지사의 대표적인 주거정책이다.
경기도형 적금주택은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새로운 서민주거 지원 정책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