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5분도시 부산’ 정책을 세계 무대에서 소개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부산시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지속 가능한 도시 근접성을 향하여(Towards Sustainable Urban Proximities)’ 국제회의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참석해 부산 사례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파리시와 유엔 해비타트(UN-Habitat), 세계 지방정부 연합(UCLG) 등이 공동 주최해 처음 마련됐다. ‘근접성’ 개념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4~5일 이틀간 열렸으며, 안 이달고 파리 시장과 아나 클라우디아 로스 바흐 유엔 해비타트 사무총장 등 각국 인사와 세계적 석학들이 참석했다.
첫째 날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에서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연사로 나서 15분도시 정책 추진 배경과 경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베를린(독일), 우치(폴란드), 몬테리아(콜롬비아) 등도 자국의 근접성 정책 사례를 발표했다.
둘째 날 열린 학술 세션에서는 학계 전문가와 도시 관계자들이 연구 성과와 사례를 공유했다. 부산시는 ‘해피챌린지 대표생활권 조성’과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같은 대표 사업을 소개하며, 대도시 규모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정책을 실현해 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지역 커뮤니티 기반 시설인 하하센터는 설립 배경과 취지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부산의 발표에 대해 참석자들은 “15분도시 이론이 실제 도시에서 수준 높게 구현되고 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동시에 근접성 정책을 추진 중인 세계 도시 간 교류 확대 필요성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성 부시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15분도시 부산’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모델로 세계적 관심을 끌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도시들과 협력을 강화해 시민이 행복한 15분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