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군부대서도 연습용 지뢰 뇌관 터져 7명 부상

입력 2025-09-11 07:34 수정 2025-09-11 10:10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육군 모 부대에서 훈련 중 폭발 사고가 일어나 폭발물 처리반이 위병소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파주 육군 포병부대에서 모의탄 폭발 사고가 난 지난 10일 제주 공군부대에서는 예비군 훈련 중 연습용 지뢰 뇌관이 터져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공군에 따르면 전날 제주 서귀포시 소재 공군 부대에서 연습용 뇌관이 터지면서 훈련을 받던 예비군 6명과 교관(부사관) 1명이 찰과상과 이명 등 경상을 입어 인근 민간 병원에서 치료받고 귀가했다.

7명 모두 이비인후과와 정형외과 검사 결과 특이 소견은 없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부대는 길이 6㎝, 직경 6.5㎜의 연습용 뇌관이 터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상급 부대 감찰실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같은 날 파주시 적성면 소재 육군 포병부대에서는 비사격훈련 중 발사음과 연기를 묘사하는 모의탄이 폭발해 장병 10명이 다쳤다. 2명은 중상이다.

해당 모의탄은 발사 효과 묘사기에 24발을 장착해 전기식 점화로 1발씩 작동되는 방식인데, 10명이 한꺼번에 다친 점으로 미뤄볼 때 통째로 터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는 군사경찰이 조사 중이다.

국회 국방위 소속 유용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탄은 전기적 신호가 가해졌을 때 정상 폭발하지만 간혹 상부 마개를 통해 물이 스며들거나 고온에 오래 노출될 경우 폭발할 수 있어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용자 운용 미흡 시 이상 폭발 가능성이 제기돼 군 내부에서 한때 사용 중지 지시가 내려진 적도 있다”고 적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