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포영광교회, 한·이스라엘 연합예배 드려

입력 2025-09-11 05:00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 등이 지난 7일 경기도 김포 서울김포영광교회에서 '한새사람 연합예배'를 드리는 모습. 서울김포영광교회 제공

서울김포영광교회(박영민 목사)가 지난 7일 경기도 김포 예배당에서 주한 이스라엘 대사와 유대인 대표단을 초청해 ‘한새사람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박영민 목사는 이날 예배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역사적 자료를 공개했다. 그는 6·25 전쟁에 유엔군 소속으로 참전한 유대인 병사 약 4000명의 사진과 묘역을 소개하며 “대한민국의 자유는 그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우리가 같은 마음으로 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보낸 영상 편지도 상영됐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한국교회의 기도와 연대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하며 서울김포영광교회와 한국교회에 감사를 표했다.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직접 참석했다. 하르파즈 대사는 “기도와 후원으로 이스라엘을 섬겨준 한국교회에 감사한다”며 신앙적·문화적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예배에서는 ‘알리야 작전’을 기념하는 모형 비행기 두 대가 교회에 전달되기도 했다.
라파엘 하르파즈(왼쪽) 주한 이스라엘 대사와 박영민 서울김포영광교회 목사가 지난 7일 경기도 김포 서울김포영광교회 예배당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손을 흔드는 모습. 서울김포영광교회 제공

이스라엘 측 참석자들은 다양한 메시지를 전했다. 아모스 텔아비브대학교 부총장은 “오늘 예배는 깊은 감동을 줬다”며 양국 대학 간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드보라 이스라엘 쥬이시 에이전시 기독교 친선대사는 “전쟁 피해 가족과 키부츠(이스라엘의 농업 공동체 마을) 재건을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코헨대학교 해외사역 부총장으로 임명됐으며 이스라엘과 한국에 분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내 252개 교회 개척과 9개 신학교 협력 사역을 진행 중이며 유대인 귀환운동인 ‘알리야 프로젝트’를 지원해 약 26000명의 귀환을 도왔다. 가자지구 국경 키부츠 테러 피해자 지원, 방공호 리모델링 등 구호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예배에 참석한 설은수 원뉴맨패밀리 목사는 “서울김포영광교회가 한국교회를 대표해 이스라엘을 섬겨주고 있다”고 평가했고 교회 측은 “앞으로도 유대인 목회자를 초청해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예배드리는 ‘한새사람 축제예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목사와 교회의 이스라엘 사역 홍보대사인 배우 오미희 선교사는 전쟁 종결 후 이스라엘 현지를 순회하며 교회와 성도들을 위로하는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교회는 이 과정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한국교회에 소개할 방침이다.
박영민(왼쪽) 목사가 지난 7일 경기도 김포 서울김포영광교회에서 '한새사람 연합예배'를 인도하는 모습. 서울김포영광교회 제공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