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조합 숙련도 부족이 5세트 패인…호재도 있다”

입력 2025-09-10 22:03 수정 2025-09-11 14:03
LCK 제공

디플 기아 김대호 코치가 T1전 5세트의 패인으로 조합 숙련도 부족을 꼽았다.

디플러스 기아는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T1에 2대 3으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패자조로 향했다. 이제 단 한 번만 지면 2025시즌이 그대로 끝난다.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 기회도 잃는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김 감독은 “3대 0으로 이기겠단 계획을 세우고 준비했다. 오늘 4·5세트도 나름대로 잘 진행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상대 바텀 듀오의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그 외 발생한 큰 누수들은 더 잘해보려고 했다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5세트 중반 통한의 그랩 한 방에 시리즈를 내줬다. 김 감독은 “가시적으로 보이는 건 스몰더가 블리츠크랭크 상대로 드리블을 해보려다가 그랩에 잘려서다. 이후로 오브젝트 싸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게 돼 쭉 밀리다가 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아니더라도 챔피언의 파워 그래프를 보면 유충 이후로 계속 몰아칠 수 있었다. 3유충과 트린다미어의 궁극기를 활용해 강한 템포로 몰아치는 게임을 해야 했는데 그런 기회를 보지 못했다”며 “조합의 경험과 숙련도 부족으로 게임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떠올리지 못할 만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패자조에서 마지막 코인을 쓴다. 김 감독은 “그래도 호재도 있다. 보완이 급했던 부분은 보완이 돼간다. 다른 곳에서 박자가 맞지 않아서 졌다. 오늘 안 좋은 부분이 나왔던 건 원래 되던 것들이다. 다시 맞춘다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우’ 전시우와 ‘루시드’ 최용혁은 강점은 정말 강력한 선수들인데 아쉬운 점들도 있었다. 하지만 플레이-인 BNK 피어엑스전 패배 이후로 두 선수의 흐름이 정말 좋다. 기대를 끊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