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T1은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에 3대 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기다리고 있는 2라운드에 진출했다. 디플 기아는 마지막 코인만 남은 패자조로 향했다.
풀 세트까지 치르는 혈투였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케리아’ 류민석이었다. 류민석이 5세트에서 ‘에이밍’ 김하람(스몰더)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그랩해 킬을 만들어냈다. 이 킬을 기점으로 T1은 불리하던 게임을 역전하고 시리즈 승리를 결정지었다.
첫 세트는 디플 기아의 승리였다. 28분경 정글 지역에서 ‘페이커’ 이상혁(갈리오)을 잡아낸 게 역전의 시발점이 됐다. 수적 우위를 이용해 내셔 남작 사냥에 돌입한 이들은 버프를 빼앗기는 대신 에이스를 띄우면서 벌어졌던 골드 차이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디플 기아는 이어지는 두 차례 전투에서 연속 에이스를 띄우고 게임을 끝냈다.
T1이 2세트에서 곧바로 복수에 성공했다. T1은 아타칸 전투에서 상대의 노림수를 받아치고 역으로 4킬을 가져가면서 리드를 잡았다. 이후부터는 팽팽한 운영 싸움. T1이 32분경 기습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하면서 상대를 넉다운시켰다.
이상혁(아칼리)과 류민석(레오나)이 T1의 세트스코어 리드를 견인했다. 류민석이 탱커 역할을 맡아 디플 기아의 대미지를 분신시키면 이상혁이 산만해진 디플 기아 진영을 헤집어 캐리했다. T1은 27분경 상대 본진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킬 스코어 27대 9로 게임을 매듭지었다.
디플 기아가 4세트에서 마지막 저력을 발휘했다. 미드 트리스타나, 바텀 직스로 조합을 완성해 후반 캐리력을 높였다. 후반 강세 조합임에도 중반부터 드래곤 스택을 쌓으면서 승률을 높였다. 내셔 남작, 아타칸을 내주고도 패닉 상태에 내몰리지 않은 게 승인이 됐다. 직후 드래곤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워 게임을 5세트로 끌고 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