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식사·풍산·중산 시민의 숙원인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을 위한 열망이 뜨겁게 확산되고 있다.
연말 결정 예정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서명운동에 1만명 이상 동참하며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고양은평선은 서울 6호선 새절역에서 고양시청까지 15㎞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노선으로, 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식사·풍산 지역 주민들은 최근 차량기지가 이 지역 인근으로 확정되면서 단 2㎞만 연장하면 식사동 연결이 가능해졌다며, 노선 확충 요구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식사·풍산동에만 약 8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향후 신규 아파트 입주까지 완료되면 1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식사동은 고양시 44개 동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지만 철도망이 전무해 출퇴근 불편이 심각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연장이 현실화되면 서울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3호선·GTX-A·서부선 등과 환승체계가 강화돼 광역 교통 편익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지하철 고양은평선 식사연장 추진 모임(지추모)’을 결성해 온·오프라인 서명운동과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해 현재까지 약 1만2000천명이 참여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여야 구분 없이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촉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3일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촉구 결의안’을 심사해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경기도의회 오준환 의원(국민의힘, 고양9)은 지난 8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사업의 일산 연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번 사업이 고양시의 성장 전략과 교통 불균형 해소를 위한 핵심 과제임을 역설했다.
또한 김성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시갑)은 오는 11일 경기도 철도국장과 함께 주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현황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소통과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치권 또한 지역 주민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고양은평선 연장 사업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또한 대선 공약으로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을 내건 바 있어,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최종 판단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은 오랜 기간 주민들이 염원해온 중요한 사업으로, 그간 쌓여온 시민들의 목소리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저 또한 직접 서명에 동참했다. 시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연장 추진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