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예술가들의 일상을 담은 전시 “달찮은 하루”가 지난 9월 5일부터 서울 용산구 노들섬 노들갤러리 1관에서 열렸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에이블라인드의 장애 예술인 전시에는 발달, 지체, 시각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32명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회화, 드로잉, 도예, 디지털 아트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통해 각자의 하루 속 경험과 감정을 표현하며, 장애 예술의 경계를 넘어 일상의 가치를 공유했다.
전시 제목 ‘달찮은 하루’는 에이블라인드가 전시 주제를 담아 만든 단어 ‘달찮다’(다르지 않다)에서 비롯됐다. 장애 예술가들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평범한 하루가 결국 우리 모두의 삶과 다르지 않음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배리어프리를 지향하며 작품 영상해설, 휠체어 접근 동선, 장애인 화장실, 터치 투어 등 다양한 접근성 지원을 마련했다. 또한 그림일기 엽서 만들기, 작가 인터뷰 영상 감상 ,뽑기 체험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돼 호응을 얻었다.
양드림 에이블라인드 대표는 “이번 전시는 장애 예술가들의 하루가 우리 모두의 하루와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많은 관람객이 작품을 통해 삶의 다양성을 새롭게 발견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영희 사진부장 finalcut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