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및 창업 교육 전문 기업 ‘멋쟁이사자처럼’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인재들과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인재 유치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멋쟁이사자처럼은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과기정통부와 ‘AI·SW 글로벌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미국 보스턴대와 뉴욕대 출신 AI 인재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AI 분야 진로 선택 시 글로벌 인재들이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글로벌 AI 인재 경력 개발 노력과 경쟁 현황’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를 위한 정부 정책 제언’ 등을 논의했다.
보스턴대를 졸업한 이민석씨는 “미국에선 취업뿐 아니라 스타트업 창업을 통한 커리어 설계도 활발하다”며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게 더 많은 업무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고 기대할 수 있는 보상 크기도 커서 꼭 빅테크 기업 취직만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글로벌 경쟁 현황에 대해 “글로벌 취업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기회이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며 “특히 AI 분야에 있어 학사 학위만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해 석사 이상 진학이 사실상 필수가 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낮은 보상과 연구 인프라 부족, 기업 문화 등이 한국 복귀에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에 재학 중인 이지우씨는 “그럼에도 최근 정부가 100조원 규모 AI 펀드를 조성하고 연구용 GPU 공급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정부 입장에서 인재들의 한국 복귀 선택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 관련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며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 정책 실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영 멋쟁이사자처럼 대표는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위한 글로벌 인재 유치 정책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할 것”이라며 “멋사는 민관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인재 유입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