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역 지정, 철도택배까지…코레일 고객 맞춤 서비스 도입

입력 2025-09-10 14:09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철도 서비스 3개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새롭게 도입되는 서비스는 출발 후 좌석변경, DIY(직접 만들기) 환승, 레일택배 등이다.

먼저 열차 출발 후에도 차내에서 고객이 직접 모바일 앱 ‘코레일톡’으로 좌석을 바꿀 수 있는 출발 후 좌석변경 서비스를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출발 직전 승차권을 예매해 좌석을 지정하지 못했거나 창가 자리, 동반석 등 원하는 자리로 변경하고 싶을 경우 코레일톡 서비스콜·비상호출 등으로 승무원을 호출한 뒤 기다려야만 했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고객이 직접 빈 자리를 확인하고 좌석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11월부터는 열차를 갈아탈 때 원하는 환승역에서 원하는 시간대의 열차를 고를 수 있는 DIY 환승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발역과 도착역만 고객이 직접 지정할 수 있고 환승역·환승열차가 자동 추천됐던 기존과 달리 환승역과 열차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일례로 대전역에서 출발해 광주송정역으로 가길 원하는 고객은 오송역이나 천안아산역 등 환승이 가능한 역을 직접 고르는 것이 가능해진다. 환승 시간이 10~50분 사이인 열차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환승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역을 활용한 레일택배 서비스는 다음달 말 도입된다. 출퇴근길 지하철역, 출장지·여행지의 기차역에서 간편하게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주요 KTX역과 광역전철역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역은 용산 청량리 대전 동대구 부산 전주 여수엑스포 강릉 등 KTX 8개역, 신도림·가산디지털·노량진·회기 등 수도권전철 4개역이다.

레일택배 가격은 일반택배의 약 50% 수준인 2500원이며 도서산간을 제외한 전국에서 하루 만에 받을 수 있다.

특히 여행지에서 구입한 지역 특산품 등을 역에서 집으로 바로 부칠 수 있어 여행객들이 짐 부담을 크게 덜게 될 전망이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들인 만큼 철도 이용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작지만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