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록의 전설’로 불리는 가수 전인권(71)이 음악 인생 4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연다.
전인권 음악의 발자취를 되짚는 ‘들국화, 전인권 40주년 콘서트-마지막 울림’이 오는 20~21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고 공연제작사 드림어스컴퍼니가 10일 밝혔다.
셋리스트에는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등 청춘의 저항과 방황을 상징하는 들국화의 명곡은 물론, ‘걱정말아요 그대’ ‘사노라면’ 등 시대를 초월한 위로곡이 두루 포함됐다. ‘세계로 가는 기차’ ‘축복합니다’ ‘노래여 잠에서 깨라’ 등 이전 공연에서 좀처럼 부르지 않았던 곡들도 들려준다.
아울러 신곡 2곡을 최초로 공개한다. 전인권이 신곡을 발표하는 건 2014년 정규앨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제작사는 “전인권이 오랜 시간 삶과 음악을 통해 길어 올린 내면의 감정과 일상의 장면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자작곡”이라고 소개했다.
1979년 데뷔한 전인권은 1985년 최성원, 조덕환 등과 포크록 밴드 들국화를 결성해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1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들국화 1집은 한국형 록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1위’에 올랐다. 들국화 해체 이후 솔로 가수나 전인권밴드로 활동하면서도 여러 히트곡을 냈다.
전인권은 “지금의 목소리로 40년을 관통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이 무대에서 처음 전하고 싶다”며 “40년의 음악을 사랑해 준 관객들에게 무대 위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목소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