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내가 죽었으면 좋겠단 건가…역대급 망언 자수하라”

입력 2025-09-10 13:41 수정 2025-09-10 14:0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자신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 중 본회의장에서 나온 발언을 두고 “역대급 망언”이라 사과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1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제 연설 중 역대급 망언이 있었다. 연설이 맘에 안 들 수는 있지만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냐”며 전날 국회 교섭단체 연설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에는 정 대표가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하자 누군가 “제발 그렇게 됐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정 대표는 이를 두고 “노상원 수첩은 비상계엄 때 수백 명, 수천 명을 진짜 죽이겠다고 살해하려고 살인 계획을 한 것”이라며 “성공했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그때 죽었을 거라고 경고하고 있는데 그때 죽었으면 좋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낯이 익다”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는다. 자수하고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내란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며 “추 전 원내대표가 기소되고 확정판결을 받는다면 국민의힘이 내란당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전에 절연하라는 충언을 가볍게 여기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