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입맛 사로잡는다…‘하동 말차 랑드샤’ 싱가포르 이어 미국 입성

입력 2025-09-10 11:09 수정 2025-09-10 11:38
녹차의 고장 경남 하동에서 만들어진 디저트 '하동 말차 랑드샤'가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의 대표 특산물 녹차로 만든 ‘하동 말차 랑드샤’가 싱가포르에 이어 미국에 입성하면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도전한다.

(재)하동차&바이오진흥원은 최근 미국 뉴욕의 H-MART에 하동 말차 활용 랑드샤 쿠키 1500박스를 수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가든스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진출이다.

북미 최대 아시안 마켓인 H-MART는 35년간 아시아 식품을 비롯해 축산물, 해산물, 즉석식품 등을 유통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캐나다·유럽 등지에 110개의 마켓을 운영 중이다.

하동 말차 랑드샤는 하동 특산물 녹차를 원료로 만든 쿠키형 디저트로, 은은한 풍미와 고급스러운 맛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양식 과자인 랑드샤(Langue de Chat)에 한국 전통 녹차를 접목해 ‘K-디저트’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의미가 크다.

지난 2022년 하동차&바이오진흥원이 개발한 하동 말차 랑드샤는 하동 버전과 남이섬 버전 두 가지로 출시돼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2만5000여 개, 매출 1억6000만 원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싱가포르 수출용으로 특별 제작된 제품은 1만7500여 개 판매로 1억 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 유명가수의 공식 굿즈로도 활용되는 하동 말차 랑드샤는 젊은 세대와 팬덤에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전통 차와 현대 문화 콘텐츠가 결합한 새로운 홍보 모델로 전통 녹차의 대중성을 넓히고 있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지정돼 단순한 선물을 넘어 고향과의 연결고리이자 고향 사랑의 상징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김종철 하동차&바이오진흥원 원장은 “이번 수출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하동녹차의 브랜드 가치와 한국 전통 식문화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하동녹차가 세계인의 일상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동=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