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아시아, 두 배 성장…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입력 2025-09-10 10:59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플라이 아시아 2023 참가자들이 개막식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이 아시아 대표 창업 축제를 통해 글로벌 창업 허브 도약에 속도를 낸다.

부산시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플라이 아시아(FLY ASIA 2025)’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를 기록한다. 참가자는 지난해 1만5000명에서 2만명으로 늘었고, 투자사도 150여곳에서 180곳으로 확대됐다. 글로벌 공동 전시관에 참가하는 국가는 6개국에서 14개국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국제적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플라이 아시아 2023 참가자들이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행사 주제는 ‘로컬에서 혁신, 글로벌에서 스케일업’이다. 개막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시의회 의장, 서원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 회장이 참석해 환영사와 기조 강연을 진행한다. 박 시장은 ‘준비된 도시에서 기회의 도시, 부산’을 주제로 창업 환경 변화와 글로벌 허브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유한책임출자자(LP) 포럼도 4년 연속 열린다. 국민연금공단, 한국투자공사, 모태펀드 등 21개 기관과 네이버클라우드, 삼성중공업, 롯데건설, SK증권, 에쓰오일 등 대·중견기업 20곳이 함께한다. 스타트업과 대기업, 투자자가 연결되는 협력 구조가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부산 대표 벤처 투자 매칭 프로그램인 ‘부기 테크’도 첫선을 보인다. 3000억원 규모 미래성장벤처펀드와 연계해 기업 투자 설명회와 네트워킹이 진행되며 지역 기업의 자금 유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Z세대 대상 기술 체험존, 강레오 셰프와 지역 브랜드 협업 프로젝트 ‘푸드크라우드펀딩’, 가족 단위 이벤트 등이 준비됐다. 특히 푸드크라우드펀딩은 현장 체험과 펀딩을 결합해 로컬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는 모델로 주목된다. 롯데자이언츠 특별 굿즈 증정 행사도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창업 트렌드를 다루는 콘퍼런스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딥테크, 차세대 로봇, 엔젤투자 등 다양한 세션으로 구성된다. 시는 올해부터 민간 전문가 중심 운영위원회를 꾸려 기획 단계부터 참여를 이끌며 실질적 성과 창출을 도모했다.

사전 등록은 오는 18일까지 공식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현장 신청도 받는다.

박 시장은 “플라이 아시아가 시민과 창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 창업 도시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부산을 글로벌 창업 허브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