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도로 밀입국한 중국인이 추가로 검거됐다. 해양경찰은 나머지 중국인 4명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전날 오후 6시10분쯤 제주시 연동 소재 주택에서 30대 중국인 A씨와 조력자 30대 B씨(여)를 붙잡았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중국 남동부 장쑤성 난퉁시에서 다른 중국인 5명과 함께 90마력 엔진이 설치된 고무보트를 타고 8일 새벽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을 통해 밀입국했다.
이들과 함께 밀입국한 40대 중국인 C씨는 8일 오후 6시30분쯤 서귀포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
C씨는 자신을 포함한 중국인 6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밀입국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중국인 브로커를 통해 밀입국한 후 뿔뿔이 흩어졌다고 한다.
해경은 이날부터 사건을 전담키로 하고, 밀입국한 나머지 4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제주 해경은 지난 8일 오전 7시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에서 미확인 고무보트가 있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90마력 엔진이 설치된 고무보트엔 용량이 다른 유류통 12개를 비롯해 구명조끼 6벌, 포장지에 중국어가 표기된 빵을 비롯한 비상식량, 낚싯대 등이 발견됐다.
해경과 육경, 군 당국이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간첩활동 등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