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초반 직전 연고점 뚫고 3300대 진입

입력 2025-09-10 09:31 수정 2025-09-10 14:17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0일 상승 출발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최근 논란이 된 주식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이 종목당 50억원으로 현행 기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증시까지 견조한 모습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9시34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46.09포인트(1.41%) 오른 3306.1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15포인트(0.37%) 상승한 3272.20으로 시작해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7원 오른 1389.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견인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2960억원과 2263억원을 각각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5164억원을 팔아 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선 40억원과 1651억원을 각각 매도하고 있다.

시총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하며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50원(1.19%) 오른 7만2350원에, SK하이닉스는 9000원(3.13%) 오른 2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6%)와 KB금융(2.91%), 현대차(0.68%), 기아(0.66%), 두산에너빌리티(0.80%), NAVER(1.30%), 신한지주(2.1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노동부의 연간 고용수정치(2024년 4월~2025년 3월)가 91만1000건 감소로 대폭 하향 조정됐으나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지표와 관련한 우려에도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39포인트(0.43%) 오른 4만5711.3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7.46포인트(0.27%)와 80.79포인트(0.37%) 올랐다.

다만 한 연구원은 “오늘 밤 발표 예정인 미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대한 경계심리,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등이 장중 전반적인 증시 상승 탄력을 제한시키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6.07포인트(0.74%) 오른 830.8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3.58포인트(0.43%) 오른 828.40으로 개장한 뒤 상승폭을 조절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59억원과 4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73억원을 순매도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