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캄보디아를 근거지로 삼아 4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A씨 등 일당 7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B씨 등 또 다른 일당 3명과 불법 도박사이트 이용자 174명 등 17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조직원 10명은 2022년 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캄보디아에 서버를 둔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여행비자를 사용해 캄보디아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도박사이트 운영 입출금, 회원 관리, 직원 감시 등 역할을 나눴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년여 동안 해당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회원은 1만1000여명으로 이들이 바카라 등 불법 도박에 사용한 판돈 합계는 4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경찰은 2023년 11월 온라인 모니터링으로 A씨 등이 운영에 관여한 불법 도박사이트를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고 국제공조 수사 등을 통해 A씨 등 일당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국내 은신처 등 체포현장에서 현금 2억7000만원을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1억2000만원도 기소 전 추징보전 했다. 대구경찰청은 이들이 속한 조직 상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