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을 태운 전세기가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후 6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협력업체들에 이런 내용을 설명하고, 마중 나올 준비를 하는 한국 가족들에게도 같은 내용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구금된 한국인 직원들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후 2시30분쯤 애틀랜타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대부분 직원이 자진 출국 형태로 나가지만 아주 극소수는 남는 것(법정 다툼)을 선택했다고 한다”며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애틀랜타 공항 활주로까지 갈지, LG에너지솔루션이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나올지 막판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ICE는 자신들의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 측은 구금된 이들의 프라이버시와 편의성 등을 고려해 업체가 제공하는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금 중인 직원들은 지난 4일 공장 현장에서 바로 체포되면서 여권 등 소지품과 개인 물품을 따로 챙기진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들의 소지품은 따로 취합해 오는 12일쯤 별도의 화물기를 띄워서 한국으로 전달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 직원 300여명이 포크스턴 구금시설에 있다. 이 시설에서 애틀란타 공항까지는 약 430㎞로 차로 4시간30분 정도 떨어져 있다.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이날 구금시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행정적, 기술적인 상황들을 계속 미국 쪽의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귀국이 사실상 확정됐지만 향후 미국 재방문시 불이익 여부 등이 한·미 양국 간의 쟁점으로 남아 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